한승석&정재일, 판소리로 7월 세계 최고 재즈 페스티벌 무대 선다

입력 2016-06-30 09:43


올 여름 우리 판소리가 최고 권위의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 음악 팬들에게 다가간다.

명창 한승석과 천재 뮤지션 정재일이 CJ문화재단 후원으로 제작된 ‘바리, abandoned’로 오는 7월 7일 스위스 ‘몽트뢰(Montreux)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게 된 것.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레만 호숫가의 절경을 바라보면서 세계적인 가수 및 음악가들의 재즈, 블루스, 록, 랩, 팝, 소울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어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코펜하겐 재즈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여름 재즈 페스티벌로 불린다. 50주년을 맞는 올 해는 7월 1일부터 16일까지 총 16일간 진행되며 해당 기간 중 약 2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석과 정재일은 ‘오디토리움 스트라빈스키’, ‘몽트뢰 재즈클럽’, ‘몽트뢰 재즈랩’ 등 세 개의 메인 스테이지 중 ‘몽트뢰 재즈클럽’에서 현지시각 7월 7일 저녁 8시 공연한다. 올해 ‘몽트뢰 재즈클럽’의 ‘퀸시 존스 프레즌트(Quincy Jones presents)’ 무대에는 한승석?정재일을 포함해 제이콥 콜리어(Jacob collier), 알프레도 로드리게즈(Alfredo Rodriguez), 리차드 보나(Richard Bona) 등 거장 퀸시 존스가 직접 추천한 전세계 젊은 뮤지션 4팀이 설 예정이며 판소리를 비롯한 월드 뮤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이다.

한승석 & 정재일의 ‘바리, abandoned’는 CJ문화재단의 판소리 세계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4년 발매되었다. 국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신인 또는 인디 뮤지션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CJ문화재단이 이번에는 명창 한승석, 천재 뮤지션 정재일과 함께 전통문화를 넘어 현대의 대중문화 콘텐츠로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판소리 앨범을 탄생시킨 것이다. 버림과 버려짐, 용서와 인간애를 이야기하는 ‘바리공주’ 설화에 배삼식 극작가가 삶의 위안과 구원의 메시지를 더해 현대적인 감성의 노랫말을 완성했고, 한승석의 판소리와 정재일의 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악 요소를 포함시켰다. ‘바리, abandoned’는 가장 한국적인 음악 판소리와 가장 세계적인 악기 피아노가 만나 새로운 음악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5년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승석, 정재일은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참가 후에 7월 16~17일 CJ아지트 대학로 특별공연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바리, abandoned’에 이은 CJ문화재단과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는 2017년 3월 발표된다.

CJ문화재단 이상준 국장은 “CJ는 이재현 회장의 문화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대중문화 다양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여러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한승석?정재일의 ‘바리, abandoned’처럼 우리 고유의 콘텐츠로 전세계인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동시에, 대중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콘텐츠들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문화재단은 대중문화 분야의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0년부터 음악 부문 ‘튠업’, 공연 부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스토리텔러 부문 ‘프로젝트S’ 등을 운영하고 있다. CJ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은 올 4월에는, 기존 광흥창에 이어 대학로에 CJ아지트를 추가 개관하며 젊은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 및 대중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