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렁치렁 번쩍번쩍? NO~힙합족 대세도 북유럽 스타일...'쿠비'

입력 2016-06-29 18:46


1990년대부터 한국에서도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힙합 패션은 시대에 맞춰 진화해 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댄디하고 심플한 것과는 거리가 먼 볼드한 액세서리와 헐렁한 의상, 번쩍이는 금속 체인 등을 떠올린다. 스마트한 힙합족들은 이렇게 올드한 힙합 룩에서 일찌감치 탈피, 힙합 감성에 '심플 시크'를 믹스한 북유럽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힙합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북유럽 감성 브랜드 '쿠비(Koobi)'가 이러한 패션 브랜드의 대표 주자 격이다. 블랙의 심플함이 돋보이는 굽 높은 부츠로 대표되는 쿠비의 슈즈들은 볼드한 힙합 스타일에 제격이다. 여기 북유럽 스타일 아이템 특유의 편한 착용감, 가벼운 무게감도 잃지 않았다.

힙합 애호가 여성의 톡톡 튀는 매력 발산을 위한 메리제인 스타일의 블랙 슈즈는 힙합 룩에 잘 어울리면서도 북유럽의 시크함을 겸비하고 있다. 또 코듀로이 등 포근한 소재에 강렬한 원색이 대비된 캡은 힙합의 자유로운 느낌을 대변하는 아이템임과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떤 룩에든 매치시킬 수 있는 실용성을 지녀 눈길을 끈다.

힙합과는 별개로 북유럽 스타일은 2010년 근방부터 한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인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히트 이후, 북유럽 스타일은 인테리어뿐 아니라 '스칸디 대디'로 대표되는 육아 및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북유럽 전통 가구 장인들의 이름이 낯선 나라 한국에서까지 인기를 얻는 것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북유럽 감성은 패션 분야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에 믹스돼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쿠비' 관계자는 "이제 올드한 힙합 룩은 누구라도 촌스럽다고 생각한다"며 "힙합의 자유로움과 북유럽 스타일 특유의 심플하고 실용적인 매력을 조화시켜야 '옷 잘 입는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만큼, 리빙 트렌드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북유럽 감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