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의 3배를 웃도는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등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습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6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29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7%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 중 서울이 1.13%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률의 3배 정도 웃돌았습니다.
수도권도 0.79% 상승하며 전국 평균 대비 2배 높았고, 지방 5개 광역시는 0.07%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방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수도권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1.38%), 서초구(1.69%), 송파구(1.32%)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지역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강북지역은 마포구(1.90%), 서대문구(1.50%) 동대문구(1.30%) 에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경기 지역은 과천(2.18%), 의왕(1.53%), 양주(1.43%)에서 경기지역 평균(0.55%)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금리인하 발표 소식과 함께 투자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역별 차별화로 나타났다. 부산(1.19%)과 울산(0.94%), 광주(0.01%)는 상승세, 대구(-1.70%), 대전(-0.03%)은 하락세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6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94.9)보다 5.5포인트 상승한 100.4를 기록했습니다.
이 전망지수가 100 이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114.7)이후 8개월 만입니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현장 경기를 체감 지표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었으나 재건축 사업추진이 활발해 지고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재건축 진행 단지는 물론 예정 단지에 대한 기대 및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정부의 분양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에 관망세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