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 위기를 기회로 연결 시키는 법
오늘 새벽에는 영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이 만났구요.
다시 오늘 밤에는 영국을 제외한 27개국 정상들이 만나서 브렉시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귀결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오늘 이혼은 선언한 이후 당사국들의 첫 만남이 있었는데요.
브렉시트를 지지하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은 두 명의 발언이 유로존 주요국 정상들의 심기를 매우 불편한 것 같습니다.
가장 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유로존 탈피를 주장했던 <나이젤 패러지> 영국독립당(UKIP) 당수가 가장 막가파식 발언을 쏟아내는 바람에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었는데요. 나이젤 패라지 대표는 연설을 통해 "재미있지 않으냐?" 며 최대한 거들먹거리는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17년 전에 이곳에 와서 영국이 EU를 떠나는 캠페인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비웃었었는데 지금도 비웃느냐며 거의 잘난 척하는 표정으로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는 영국이 브렉시트에 찬성했던 핵심적 원인은 EU에게 있다면서 책임을 전가 했는데요. "EU가 영국민이나 다른 유럽인들에게 진실을 얘기하지 않은 채 몰래 사기를 쳤다."고 공개석상에서는 할 수 없을 정도의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결국 <마르틴 슐츠> 의장이 그의 발언을 제지를 했습니다만 막판에 연단을 빠져나가면서 한 마디를 더 했습니다.
영국이 유로존을 떠나는 마지막 나라는 아니라는 저주였지요.
또 한 명의 중요 인물인 <보리스 존슨> 전 시장의 발언은 얄밉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는 "비록 영국이 유로존을 떠나게 되었지만 영국민들의 거주 이전과 노동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이건 정말 더 화나는 일인데요. 아예 패라지처럼 딱 짐 싸가지고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일 시장으로서 중요한 EU와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면 이건 마치 "회사 때려치겠지만 월급은 달라."는 식의 파렴치한 주장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당연히 오늘 참석한 주요 정상들은 더는 참을 수 없으니 당장 짐 싸 가지고 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유로존을 떠나는 영국의 등을 떠 밀어서는 안된다며 비교적 온건한 발언을 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마저도 말을 바꾸었는데요.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의무는 지키지 않으면서 특권만 누리길 바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영국의 이기적인 태도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딱 부러지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직은 원만한 이혼이 쉬운 일은 아닌 듯 해 보이죠?
그래서 지난 주말 국고처에서 현금 절반 레버리지 절반을 구성해두고 일단 기다리시라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그럼 이제 나머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주가는 오르거나 혹은 내릴 것입니다.
주식을 잔뜩 가지고 있는다고 해보죠.
앞으로의 이혼 소송이 엇나가거나 혹은 유로존에서 또 다른 이탈자가 생긴다면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그럼 주식 보유자는 속상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보장된 길이 아니기 때문에 원만하게 잘 풀려 주가가 오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주가가 오른다면 그런데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허탈해 질 것입니다.
레버리지를 절반 가지고 있는다면 주가가 올라도 레버리지는 두 배의 속도로 상승하기 때문에 절반만 가지고도 주가 상승을 모두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허탈하지 않습니다.
물론 주가가 하락을 한다고 해도 절반의 현금 때문에 추가 매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속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절반의 현금으로 또 하나의 중요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주목해서 잘 들어주십시오.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2번 정도의 실패를 경험했었습니다만 그 두 번의 실패에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었었습니다.
사업이 잘 될 때에는 친구가 많았었습니다만 그 중에 어떤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지 구분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폭삭 망해보니까 진정한 친구들이 누구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중대한 교훈은 투자자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시장이 평화로울 때에는 누가 진정한 실력을 갖춘 투자자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평화가 깨질 때에는 그 실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조지 소로스처럼 말이죠.
그는 파운드화에 롱포지션을 구축하면서 도이체방크에 숏포지션을 조합했는데요, 파운드화의 경우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 하락에는 제한적일 것이지만 만약 브렉시트가 무산되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여기에 도이체방크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강화함으로서 혹시나 있을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했는데요. 이는 브렉시트가 결정이 되도 무산이 되도 차익을 노릴 수 있는 기막힌 수였습니다. 전설은 그냥 전설이 아니었습니다.
인생도 투자자도 위기 때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처럼 종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상 시에는 어떤 종목이 좋은 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장이 위태로와 지는 시기에는 좋은 종목들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잘 보십시오.
여러분 오늘이 딱 브렉시트 3영업일 째인데요.
종합주가 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 시가를 아직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개별 종목 중에 몇 개는 이미 지난 주말 시가를 넘어선 종목들이 보입니다.
주도주로서 강력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지금 레버리지 절반 현금 절반을 가지고 계시다면 이제부터 지난 주말 시가를 넘어선 종목들을 한 종목에 5% 씩 골라 포트를 채우십시오.
다만 하루에 두 종목이 넘어서는 안되며 매수 가격 아래로 시가와 종가 모두 이탈되면 반드시 버려야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와 늘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위기를 여러분 포트에 있던 쭉쟁이들을 모두 솎아 버리고 알곡만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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