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잡아라"…맥주업계 전운 고조

입력 2016-06-28 17:46
수정 2016-06-28 17:40

<앵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업체들의 마케팅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 있어 맥주업계의 판매량 경쟁이 더욱 치열한 모습입니다.
사활을 건 주류업체들의 올 여름 판매 경쟁을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성수기를 대비하는 맥주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통상 여름철과 스포츠 빅 이벤트시기에는 맥주판매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데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 개막까지 앞두고 있어 주류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 대형마트의 맥주 판매량을 보면, 맥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7%대지만, 여름철인 7~8월에는 약 10%대까지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국내 맥주업체들은 송중기, 설현 등 톱스타 모델을 앞세워 TV광고를 시작하는 등 이미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오비맥주에 내준 하이트진로는 절치부심하며 올해 처음으로 과일믹스 맥주인 '하이트 망고링고' 출시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주류업계에 떠오르고 있는 과일믹스를 맥주에 접목시켜, 저알콜을 선호하는 젊은 층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부실장
"망고링고는 망고의 달콤함과 탄산의 청량감이 어우러져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맥주시장 점유율 50%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도 올 여름 시즌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국내 맥주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은아 오비맥주 홍보차장
"해수욕장 '썸머 페스티벌'과 여름철 대표 페스티벌인 '카스 블루플레이그라운드' 개최를 준비하는 등 청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여름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롯데주류도 최근 시장내 돌풍을 일으킨 '클라우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올 여름 맥주시장의 반란을 꾀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여기에 대형마트들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수입맥주들을 앞세워 각종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