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 처럼 시장이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 큰폭의 하락세를 연출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은 이후 시장의 변동성 마져 높여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대형 악재와 높아진 불확실성에도 ETF와 ETN 상품들을 활용해 웃고있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영국이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지자 코스피 지수가 한때 4.7%, 코스닥 지수는 7.1%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자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KODEX 인버스 ETF에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3.17%가 오른 KOODEX 인버스 ETF는 당일 거래량이 1억주가 넘어 평소보다 5배나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발빠른 투자자들은 브렉시트가 가져올 유럽 증시 악 영향을 예상하고 유로지수를 근간으로 한 인버스 상품이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엔화 투자에 나섰습니다.
실제 유로스톡스 50지수의 흐름을 역으로 따라가는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은 당일 9% 넘게 상승하며 장을 마쳤고, 엔화 선물 흐름의 2배 수익 쫓도록 설계된 TRUE 레버리지 엔선물 ETN은 10% 가량, 일본 니케이지수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KINDEX 일본 인버스 ETF는 7% 이상 올랐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힘을 얻는 투자자산으로 금과 엔 이있다. 앞으로도 원화 약세 엔화추가 강세가 예상돼 엔화상승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TRUE 엔선물 ETN, TRUE 엔선물레버리지 ETN으로..."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달러 관련 상품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상품들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대형 악재가 터지면 별다른 투자 대안이 없어 주식을 사놓고 그대로 손실을 떠안아야 했지만 이제는 ETF나 ETN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200개가 넘는 ETF와 100개 이상의 ETN이 상장돼 있으며 이중 30% 가량은 해외주식이나 상품선물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