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도 양극화··超우량채만 발행 증가

입력 2016-06-28 10:58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초우량등급 회사채 발행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무보증 일반 회사채 발행 총액은 3조4,700억원으로 전월의 4조 6,800억원보다 25.8% 감소했다.



등급별로 보면 가장 높은 AAA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1조 1,300억원으로 무려 162.7% 급증했으나 이보다 한 등급 낮긴 하지만 우량채로 분류되는 AA급 발행액은 1조 7,100억원으로 46.0%나 크게 줄었다.

당연히 비우량채인 A 등급 회사채와 BBB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각각 3,200억원과 2,850억원으로 56.4%, 12.3% 감소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5월 중 일반 회사채의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990억원으로 전월(2조 1,476억원)의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1∼5월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5조 9,9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 2,590억원)보다 12.4% 줄었다.

5월 중 금융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10조 934억원으로 전월(14조 3,518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금융채는 3조 1,260억원, 은행채는 2조 3,754억원, ABS 발행액은 1조 1,220억원으로 각각 23.6%, 31.8%, 46.5% 줄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7조 1,863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 브렉시트 영향에 따라 당분간 이런 기조는 더욱 확대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