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렉시트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많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수출 기회요인도 있습니다. 뜻밖의 엔고라는 변수가 생긴 건데, 일본과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산업들의 모습을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일본의 토요타와 닛산 주가는 엔화 강세 전망에 각각 8%대로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낙폭은 각각 1.06%와 2.66%로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이틀째 장인 27일 일본 토요타와 닛산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도 주가가 떨어졌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과 글로벌 경쟁 관계에 있는 한국차의 낙폭이 적고 일본차의 낙폭이 큰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브렉시트로 엔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한국차가 상대적 가격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자동차와 함께 철강과 반도체, 석유, 기계업종은 일본과 수출 경합관계에 있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이형우 기계산업진흥회 정책·조사팀장
"기계류 상대적 경쟁력 올라갈 것. 2011년 이후 엔저가 지속됐는데, 엔화가 10% 오르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될 것."
지난 4년동안 27.5% 가까이 떨어져온 원/엔 환율은 브렉시트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불러올 세계 경기 위축 우려는 남아있지만, 수출업계는 엔고라는 뜻밖의 호재 요소도 있어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위기만으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