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루더포드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연장전까지 혈전을 치렀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이해하기 힘든 슈팅으로 실축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아르헨티나와 메시는 또 한 번 칠레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만 해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우승을 내준 데 이어 이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범하며 자국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특히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를 장식할 마지막 퍼즐 조각을 스스로 휴지통에 넣고 말았다.
경기를 지켜본 국내 축구 팬들은 메시의 실축을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빗대 '메쏘공'(메시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 표현하며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한 누리꾼은 포털 사이트 댓글을 통해 "메쏘공, 아직도 날아가는 중"이라고 남겨 보는 이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