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범정부 위기대응 물샐 틈 없이 유지"

입력 2016-06-27 11:06
수정 2016-06-27 11:20


박근혜 대통령은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과 관련해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느 때 보다 심각해진 만큼 범정부 차원의 위기대응 체제를 물샐 틈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하고 "시장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과 재정 건전성이 높은 수준으로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만큼 대내외에 우리의 대응 역량을 충분히 알리는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브렉시트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야 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은 없으며 여기서 우리가 잘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면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여기고 국민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마련한 구조조정 계획과 보완대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수석들이 철저하게 챙겨주길 바란다"며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기업활력제고법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만큼 철강과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의 기업이 자율적이고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사업 재편에 나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최대한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