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실적·수출주 '부각'

입력 2016-06-28 17:23
<앵커>

브렉시트로 인해 세계 각국은 유동성 공급 확대 등 대응책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2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현재 1.25%인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도 유동성 공급 확대와 금리 인하 등 저마다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들을 내놓을 태세입니다.

이렇게 각국이 브렉시트 충격을 방어할 실탄을 준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들에 투자해야 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증권이나 운송주와 같은 경기민감주가 아닌 저평가된 우량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합니다.

벨류에이션이 낮으면서도 탄탄한 펀더멘탈을 보유한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위원

"이런 상황에선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게 맞다. 결국 2분기 실적이 양호한 종목들 그리고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종목들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

대표적인 종목들로는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 그리고 LG전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원화 약세·엔화 강세라는 환율의 수혜까지 받을 수 있는 자동차나 반도체와 같은 수출주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경쟁자였던 일본 기업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문에선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가, 그리고 반도체 부문에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배당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라고 보면 배당주는 끊이지 않는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3-4% 이상 나오는 종목들, 그 중에서 벨류에이션 지표가 낮은 종목들 위주로 찾아봐야 한다."

올해 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로는 천일고속(6.8%)과 네오티스(6.7%), 그리고 화성(6.7%)과 인포바인(6.3%)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