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수입가격 5개월만에 44%↑··산지 가뭄과 병충해 때문

입력 2016-06-24 14:04
병충해와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에 따른 가뭄 탓에 바나나 수확량과 재배면적이 줄면서 수입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9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농산물 지수는 80.4로 1년 전보다 19.9% 떨어졌다.

양념채소류·일반채소류·농산물 가공제품은 수입가격이 상승한 반면 곡물류·과일류·견과류는 하락했다.

반면 바나나의 경우 수입 점유율이 80%를 넘는 필리핀에서 가뭄과 '신(新) 파나마병'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올해 들어 5개월째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신 파나마병이랑 곰팡이로 바나나 나무가 말라버리는 신종 마름병으로 이 영향에 따라 작년 12월에는 ㎏당 1,008원이었던 바나나값이 지난달에는 43.9% 뛴 1,451원을 기록했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37.1로 전년 동기 대비 3.1% 내렸다.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축산물 가공제품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수산물 지수는 5.4% 오른 100.0으로 활어·신선 어류·냉동어류의 수입가격이 상승했다.

수입가격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수입가격지수는 2010년 1월 가격을 기준점인 100으로 삼아 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