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호함 취역, 3년간 785억 들여 '12층 건물 높이와 맞먹어"

입력 2016-06-24 08:50


이청호함 취역식이 열렸다.

23일 이첨호함 취역 후 본격적인 해상경비 임무에 돌입했다.

이청호함 취역식에는 이춘재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조정관과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도내 기관·단체장, 어업인, 지역 주민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청호함은 국내 최대 5천t급 해경 경비함으로 해경 보유 함정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길이 150.5m, 너비 16.5m로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한 것과 같다. 높이는 33.3m로 12층 건물 높이와 맞먹는다.

이청호함은 최대 속력 26노트(시속 약 48㎞)까지 낼 수 있으며, 유류를 최대로 실으면 45일간 1만7천㎞를 운항할 수 있다.

함정에는 457㎡(138평)의 헬기갑판, 165㎡(50평) 규모의 헬기 격납고,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어 나쁜 날씨에도 신속히 구조 임무를 할 수 있다.

분사 거리 200m 소화포도 장착돼 다른 선박의 화재를 재빨리 진압할 수 있다.

76㎜와 40㎜, 20㎜ 포를 1문씩 무장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해 목표를 정확할 수 있어서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 단속 중 고(故) 이청호 경사가 순직한 일을 계기로 수립한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도입됐다. 3년 3개월간 785억원을 들여 건조해 4월 준공됐다.

이청호함은 28일 이어도 등 제주도 남쪽 바다를 지키기 위해 첫 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