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슬래그, 폐기물 아냐...순환자원으로 인정해야"

입력 2016-06-23 18:50


철강슬래그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폐기물 분류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철강슬래그는 철강을 생산할 때 나오는 암석 성분으로, 현재는 폐기물 관리법상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각종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가 개최한 '철강슬래그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 포럼'에서는 철강슬래그의 자원재활용 가능성이 높아 순환자원으로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민달기 가천대학교 명예교수는 “철강슬래그는 현재의 지정 부산물에서 미래에는 지정부산물이면서 순환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조강생산량 가운데 17.8%를 차지하는 슬래그는 검사결과 친환경 소재로 나타났으며, 미래에는 지정부산물이면서 순환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민 교수의 주장입니다.

민 교수는 “철강슬래그는 현재 유상거래 되고 있으며, 앞으로 건설폐기물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상의 순환 골재로서 정부조달제품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윤구 현대건설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용으로 82%, 토목·건축용으로 14%, 비료용으로 2%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로 슬래그를 이용해 원자력 발전소, 해저유류기지, 해상교량, 화력 발전소, 초고층 구조물 등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제강슬래그는 도로·토목용에 73%, 공정 재활용에 13%, 시멘트용에 4% 정도 사용하고 있으며, 천연골재 대체재로서 역할이 클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 함께 건설산업 자원화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조 박사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