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 닫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팬택이 1년 7개월 만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습니다.
'베가' 이전에 썼던 '스카이' 브랜드를 앞세워 당장 30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새 스마트폰이 부활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에, 금빛 톱니바퀴 모양의 조정 버튼.
고가의 스마트폰에나 있는 무선충전 기능에, 조명과 스피커 역할까지 하는 보조기기.
과거 전성기 시절 브랜드 '스카이'를 달고 등장한 팬택의 스마트폰 신제품입니다.
가격은 44만 9천9백 원.
심각한 경영난 속에서 어렵사리 내놓은 새 제품인 만큼 팬택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잃어버린 시장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김태협 / 팬택 상품전략본부장
"'스카이'만의 매니아층을 확보해 나가는데 필요한 적절한 제품 라인업하고 마케팅 전략을 가져갈 것이고요.
(판매 목표는) 바라건대 30만대 이상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 중반의 점유율로 한 때 국내 휴대폰시장 2위까지 올랐던 팬택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3차례나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지분 인수로 가까스로 청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옵티스가 최근 자금난에 빠지는 등 위기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옛 브랜드 '스카이'을 앞세워 재기를 꿈꾸는 팬택.
삼성과 LG를 비롯해 중국 휴대폰 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이번 신제품이 어떤 활약을 해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