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심각한 일손 부족 영향으로 파트타임 노동자의 임금 인상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식품, 외식, 유통업계 등의 약 2, 500개 노조(조합원 기준 약 160만 명)가 가입해 있는 'UA젠센'에 소속된 노동자 중 파트타이머의 임금 인상률(6월 상순 중간집계)이 2.20%(시급 기준 20.1엔<약 225원> 증가)로 정규직(2.02%)을 웃돌았다는 것.
<사진설명=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의 한 패스트푸드 업체 매장에서 일하는 점원,교도·연합뉴스 DB>
UA젠센의 집계에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정규직 근로자 임금 인상률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개별 기업의 경우 니토리홀딩스가 올봄 약 1만 8천명의 파트타임 근로자 시급을 정규직(2.57%)보다 높은 3.07% 올려줬고,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슈퍼마켓 업체 에코스도 올봄 파트타이머 임금 인상률을 정규직(1.67%)을 넘어서는 2.25%로 책정했는데 이런 조치들 배경에는 일손 부족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의하면, 지난 4월의 유효 구인배율(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은 전월 대비 0.04p 오른 1.34배로 24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는데, 파트타임 근로자만으로 집계하면 그보다 더 높은 1.69배 였다.
결국 각종 처우에서 정규직에 못미치는 파트타이머를 구하기 위해서는 임금면에서의 '매력'을 어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닛케이는 "올봄 대기업의 임금 인상은 작년, 재작년에 비해 둔화했지만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배우자의 수입 증가로 가계 수입이 늘어나면 소비 감퇴의 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