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한국어 논문 대회 ‘열풍’

입력 2016-06-21 09:40
중국 21개 대학 참가...대상은 텐진외대 마영리


‘태양의 후예’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된 이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대학가의 한국어 교육 열풍도 뜨거워지며 중국 대학원생들의 한국어 논문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1일 중국 옌타이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230개 대학에서 3만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21개 대학의 대학원생 대표들이 참여한 한국어 논문 경시대회가 열렸다.

중국 옌타이대학에서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 월드옥타 옌타이지회에서 후원한 “제2회 중국 대학원생 한국어 논문 경시대회”가 산둥성 옌타이대학에서 지난 11일 개최됐다.
이날 경시대회에는 중국 21개 대학의 아시아·아프리카 전공(?非??) 21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해 한국문학, 한국문화풍습, 중한교류관계, 한국어교육, 중한번역 등 다양한 주제로 학술 경연을 펼쳤다.


한국어 논문 경시대회는 지난 2001년 산둥성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시작해 매년 진행됐다. 2015년에는 중국 12개 대학이 참가하면서 전국 행사로 확대됐다. 올해는 중국 32개 아시아·아프리카전공(?非??) 가운데 21개 대학이 참가하면서 중국 한국어과 대학원생들의 연구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회를 주최한 이영자 옌타이대 한국어학과장은 “올해 대회를 통해 중국 내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학문적 소양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우수한 한국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교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30여개 대학 3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있는 전 세계 한국어교육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다. 중국 각 대학에서는 통번역 전문가 양성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문학), 경제, 사회 등 한국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함으로써 “한류”를 넘어 진정한 “한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회 결과
1등: 톈진외국어대학 마영리, ‘한·중 반부패 신문기사 텍스트의 인지의미론적 대조 연구’
2등: 칭다오대학 마민, “‘집’과 ‘삼대’의 혼인윤리 비교연구”
베이징대외경제무역대학 염자민, ‘인지부하 이론하의 한·중 TV동시통역 전략 연구’
3등: 산둥대학 원정, ‘장춘지역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진 분석을 통한 교수법 연구’
난징대학 대림검, ‘조선시대 해금정책과‘民’의 바다지향성’
산둥대학 웨이하이캠퍼스 녹미교, ‘명나라 사신 강왈광의 유헌기사에 나타난 조선인식’
베이징언어대학 장원정, ‘한중 통신언어 호칭어 ‘님’과 ‘친’에 대한 사회언어학적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