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극단적 다이어트는 스트레스 유발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건강을 도리어 해칠 수 있다. 또한 신체는 말랐는데 유달리 아랫배만 나온 체형이라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때문에 유독 아랫배가 나올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기보다 산부인과 검진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최소 20%가량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30~45세의 연령대에서 활발하게 발생돼 40대 이상은 절반가량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인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내막조직과 근육층이 얽혀있는 형태로, 발견 당시 크기가 작다고 해도 생리 주기에 따라 변화가 나타나면서 이후에 크기가 커지거나 심한 생리통이 나타난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전에는 주로 수술적인 방법으로 진행됐었다. 이는 자궁에 필수적으로 손상을 입혀 가임기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기 보다는 비수술치료를 통해 되도록 자궁을 보존하며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방법인 하이푸(HIFU)치료는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는 자궁근종 치료방법이다. 고강도집속초음파의 약자인 하이푸는 신체 외부에서 자궁근종에 초점을 맞추어 고강도의 초음파를 집중시켜 65∼100℃의 열에너지로 근종을 태워 치료한다.
하이푸는 출혈과 통증이 없고 부작용의 가능성도 현저하게 낮은 편이다. 따라서 임신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 선호되고 있으며 최대한 자궁을 보존하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거나 위치에 이상이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팔관 연결부위를 막는 등 위치가 나쁘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정기적 검진을 권유한다"라며, "최근에는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이미지와 초음파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결합되는 혁신융합 4D 영상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하이푸로 치료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은 아랫배가 나오는 증상 외에도 월경과다, 월경통, 탈모, 우울증, 불규칙적인 생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세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