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대리모를 고용해 최소 13명의 아이를 출산시킨 사실이 드러났던 20대 일본인 남성이,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같은 방법으로 추가로 대리모 출산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태국 특별수사국(DSI)은 자체 조사를 통해 다수의 대리모 출산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인 시게타 미쓰토키(26.重田光時)씨가 대리 출산을 통해 추가로 출산시킨 것으로 보이는 3명의 아이를 캄보디아에서 확인했다.
DSI는 이런 사실을 전날 국가입법회의(NLA) 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메티니 라트라산 DSA 기술정보수사센터장은 "직접 대면 조사를 하지 못했지만 대리출산을 통해 태어난 아이 3명과 시게타씨가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리모의 존재도 확인했다. 대리모는 태국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게타씨가 대리모들을 캄보디아로 데려가 도우미를 제공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시게타씨는 최근 몇 년간 태국에서 대리모를 고용해 여러 명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시게타씨가 태국에서 대리모 출산을 통해 낳은 것으로 확인된 13명의 아이가 아동보호센터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게타씨의 대규모 대리모 출산은 지난 2014년 8월 방콕 시내 아파트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기 9명이 한꺼번에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아기들의 생모는 스페인, 스웨덴,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이며, 아기들은 기증된 난자로 인공수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들의 생부인 시게타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태국 밖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태국 정부에 친권을 인정해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태국은 친척간 대리모 출산만 허용하고 금전이 개입되는 대리모 출산은 금지하고 있다.
한편, NLA 위원인 키띠 와시논은 방콕에서 추가로 확인된 21명의 대리모 출산 아기들이 시게타씨와 연관이 있는지를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