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분양가 2천300만원…과열 우려도

입력 2016-06-17 18:19
<앵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천300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는데, 고분양가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천294만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1천949만원에 머물렀던 서울 분양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18%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서울의 분양가 상승은 올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3.3㎡당 3천760만 원, 이달 초 선보인 '래미안 루체하임'도 3천730만 원에 분양됐습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강남 재건축은 입지가 좋고, 저금리로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평균 3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데도 찾는 사람도 많아 이른바 '완판 행진'이 이어지자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사상 최고인 3.3㎡ 평균 4천500만 원, 일부 타입은 5천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양가 과열 조짐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
"재건축시장이 과열되면 많은 대출을 받아 입주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재건축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중도금대출이나 이주수요에 따른 전월세 대출도 함께 늘어나게 돼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오르면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동반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단기간에 급등하면 자칫 아파트값 거품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