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기러기 아빠'의 고충을 토로했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에서는 김흥국이 자신의 집 안방 인테리어를 의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김흥국은 최근 강남에서 김포로 이사한 집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외국에서 돌아올 아내와 함께 살 부부 방을 멋지게 꾸며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김흥국은 "어느덧 13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다. 매일 혼자 자다보니 아내 생각이 간절하고 너무 쓸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부 방을 공개하며 "혼자 자더라도 항상 베개를 2개 뒀는데, 그러면 더 아내 생각이 나서 잠이 오질 않는다. 차라리 잠시 잊는게 좋겠다 싶어 베개를 치웠다"며 기러기 아빠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흥국은 "신기한 게 혼자 집에서는 그렇게 잠이 안 오는데 아내,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 데서나 잘 잔다. 그만큼 가족이 중요한 것 같다. 이제는 정말 한집에서 같이 살고 싶다"라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또 아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낸 속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 아들 때문이었다"며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내가 '번칠이 아빠'라는 예명으로 유명했다. 예능에서 재미있자고 밀었던 콘셉트인데 주변 친구들이 그걸로 놀려 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흥국은 "가슴이 너무 아파 집사람에게 '내가 혼자 고생해도 되니까 아들이 마음 편한 곳에서 공부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아들이 대학교를 잘 마치고 귀국해 군대까지 다녀오고 지금은 한국에서 잘 취직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딸 바보' 면모를 드러낸 김흥국은 "외국에서 좋아할 만한 교포스타일이다. 자연 미인"이라며 "딸이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된다. 미국에서 치어리더 활동도 하고 있다. 연기에 골프까지 못 하는 게 없다"고 자랑했다.
한편, '헌집새집'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