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25년만에 발암물질 오명 벗었다

입력 2016-06-16 11:36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커피에 대해 25년만에 발암물질에서 제외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15일 커피를 '인간에 대한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는 3군 물질'로 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1991년 커피를 암, 특히 방광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군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연구소측은 1천여 편의 관련 공개 문헌을 검토한 결과, 커피 섭취가 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은 "그동안 커피 섭취가 췌장암, 여성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 발암효과가 없고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 오히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많은 역학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다른 20여종의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도 불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65℃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식도암 등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종목 국립암센터 식도암 전문의는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경우, 열에 의해 구강과 인두, 후두, 식도에 손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