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개통 유무에 따라 집값 상승 영향
전국 도로 개통 앞둔 지역 내 부동산 활기, 실수요 및 투자자 관심
전국적으로 도로 개통을 앞둔 지역 내 부동산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도로가 지역 내 경제 활성화에 가져오는 효과에 따라 프리미엄이 천차만별인 만큼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포항과 울산을 32분 만에 잇는 포항~울산 고속도로를 오는 30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도로는 착공 7년 만에 완전 개통되는 1조9983억원, 길이 53.7㎞ 규모의 고속도로이다.
울산~포항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포항, 경주, 울산의 '해오름연합' 동맹이 형성된다. 지난 31일 포항시에 따르면 동해남부권 3개 도시가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하는 이달 말 출범식을 갖는다. 3개 도시를 하나로 묶으면 인구 200만명, 수출액 844억달러, 예산규모는 5조5천834억원이 된다.
이처럼 도로 개통 등 개발호재로 2개 이상 지역의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되면 인근 단지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지역 간 거리 축소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황으로 타지역으로부터 주거 수요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인근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는 '포항자이'가 꼽힌다. GS건설이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분양 중인 아파트다. 지하2층~지상34층, 전용면적 72~135㎡, 총 1567가구 규모다.
■ 교통호재로 길 뚫리니 막혔던 집값도 뚫려
실제로 오는 7월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더불어 2023년 신안산선 광명역 개통 등 교통호재로 각광받던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앞서 진행된 청약접수에서 112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182건이 접수돼 평균 36대 1, 최고 288대 1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으며 계약 4일만에 완판됐다.
수원 금곡동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분양권은 약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또한, KB부동산에 따르면 광명시 부동산 시세는 현재 3.3㎡당 1,339만원으로 지난해 1월 대비 무려 9.6% 상승하며 고속도로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경기도 평균 상승률인 6.2%보다 높은 수치이며, 도 내에서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밖에 서울춘천고속도로로 운영 중인 고속국도 제60호선은 이달 동홍천~내촌나들목에 이르는 16.7km구간이 조기 개통될 예정이며, 내년 동홍천~양양까지 추가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결과, 양양군의 3.3㎡당 시세는 지난해 동월보다 무려 약 13%나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로개통 등 해당 지역의 대형 개발호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인구유입의 원인이 된다"며 "도로개통 등 개발호재는 집값 상승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수혜지역의 단지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