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MSCI 선진지수 단기간 내 쉽지 않아…제도 개선은 지속 추진"

입력 2016-06-15 09:32


금융위원회는 한국 증시가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검토대상국(리뷰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MSCI의 연례 국가 리뷰 결과와 관련한 점검회의의 모두발언에서 "단기간내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시장의 인프라를 선진화하고 우리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6시(한국시간) MSCI는 정기 지수조정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선진지수 관찰 대상국에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인 통합계좌가 도입되는 등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시행되기 전이고, 원화 환전성과 시세정보 사용 관련해 최근 정부와 거래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 경제이고 수출입 비중이 높은 경제적 구조의 특성상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외환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역외 외환거래 허용은 당장 추진하기 곤란한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금융위는 향후 자본시장을 국제화하고, 외국인투자자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 부위원장은 "외환당국을 중심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원화 환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5월부터 시범운영중인 외국인 통합계좌가 2017년부터 전면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 상하이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보류됨으로써 당장 외국인 자금의 투자 비중이나 자금 유출입 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수 편입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