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작전 재개 “민정경찰 투입”...틈새 노리는 중국 어선!

입력 2016-06-15 00:00


퇴거작전 재개로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퇴거작전 재개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들은 호시탐탐 한강 하구 수역을 노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퇴거작전 재개에 북한군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진행 중인 민정경찰이 작전 개시 닷새째인 지난 14일 이곳에서 불법적으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민정경찰이 오늘 오후 7시 10분께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민정경찰이 지난 10일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시작한 이후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정경찰에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에는 모두 14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포 당시 민정경찰을 향해 어구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민정경찰은 중국 어선들에 접근해 경고방송으로 자진 철수를 유도하려고 했으나 이들이 응하지 않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자 어선에 뛰어올라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어선 나포 과정에서 민정경찰은 사격을 하지는 않았다.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로 구성된 민정경찰은 K-2 소총과 K-5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할 때 민정경찰의 고속단정(RIB)에는 군정위 요원이 탑승해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감시했다.

민정경찰에 나포된 중국 어선들은 15일 새벽 인천해경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중국 선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들을 나포하는 동안 북한군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 하구 수역에서는 이날 낮 중국 어선 수척이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에 쫓겨 모두 수역을 빠져나갔으나 오후 6시 50분께 중국 어선 8척이 수역으로 다시 진입했다.

이들 가운데 2척이 민정경찰에 나포된 것이다. 나머지 중국 어선 6척은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을 피해 한강 하구 수역을 빠져나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을 나포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이 한중 양국간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