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전세난 더 심화될 것'

입력 2016-06-15 09:25
수정 2016-06-14 17:47
<앵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세시장에는 한 차례 후폭풍이 예고됩니다.

저금리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연일 치솟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지난달까지 무려 4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3월에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서울 전체 전세가율은 지난달 처음으로 75%까지 올랐는데, 내년 이후에는 80%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전세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예고되는 점입니다.

<전화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원
"금리인하 때문에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 전세난은 심화되고 전세가율은 더 오를것이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중심으로 오른다"

초저금리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집주인의 월세 전환 현상도 가속화되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월세거래 증가 폭이 전세거래 증가 폭보다 크면서 전월세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월세비중)은 45.2%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민의 주거비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