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 '속도'

입력 2016-06-14 16:58
<앵커>

현대자동차의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한데 이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도 잇따라 내놓을 계획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신상품 발표회를 갖고,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생산은 북경현대 제2공장에서 맡는데, 현대차가 중국 현지에서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2014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를 수출해 온 현대차가 현지 생산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지난해 20만대가 팔리며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보급을 500만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친환경차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친환경차를 생산하면 22%나 되는 관세를 물지 않아도 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강화된 환경규제도 작용했습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모든 승용차의 평균 연비를 리터당 20km로 맞추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이런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내연기관차만 갖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10대 중에 1~2대는 친환경차를 포함해야만 합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중국 현지 생산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