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우-홍수에 초대형 우박까지…깨진 유리창 보니 '헉'

입력 2016-06-14 14:04


중국 남부와 북부 일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우에 강물이 불어나 홍수가 초래되고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된 것은 물론 초대형 우박에 차량 수천대의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14일 중국 기상당국이 운영하는 중국천기망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24시간 동안 남부 광시장족자치구와 광둥성, 북동부 산둥성 등에서 100∼150㎜의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과 산둥성, 네이멍구자치구 등 북부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항공편 수백편이 결항됐다.

중국천기망은 전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만 5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118편이 연착되는 등 악천후 탓에 약 700편의 항공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또 산시성에서는 초대형 우박이 떨어지면서 차량 수천대의 유리가 깨지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4일부터 16일까지 광둥성과 광시자치구, 구이저우성, 후난성 등 남부 지역에서 일일 평균 100∼230㎜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상황이어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9일부터 쏟아진 폭우 탓에 안후이성과 장시성, 후난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 7개성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으며, 38만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