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대외 악재에 1.9% 급락…시총상위주 '우수수'

입력 2016-06-13 16:17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로 인한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2천선을 내줬습니다.

오늘(13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38.57포인트, 1.91% 급락한 1979.06에 마감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우리 시간으로 오는 16일 공개되는 미국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부담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01.79로 시작해 장중 낙폭을 키워 1980선까지 깨졌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금요일 이후 순매도를 이어가며 하루 만에 1,467억원, 기관도 737억원을 동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증권 업종이 -3%대 낙폭을 그렸고, 전기가스 -2.9%, 의료정밀 -2.8%, 건설과 음식료, 운송장비, 전기전자 업종도 -2% 넘게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장중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49% 하락해 137만원선에 그쳤고, 한국전력 -3.06%, 현대차 -2.5%, 아모레퍼시픽 -2.73%로 대형주들도 -2~3%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롯데그룹주는 이날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여파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롯데쇼핑이 -5.3%, 롯데제과 -5.9%, 롯데손해보험 -6.4%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1.20포인트, 1.58% 내린 695.61로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 -2.24%, 카카오 -1.16%, CJ E&M -3.9%, 바이로메다 -4.98%로 시총 상위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9원 급등한 1,173.40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