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 범행동기는 동성애 혐오? '신원 확인'

입력 2016-06-13 07:12
수정 2016-06-13 08:01


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했다.

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 한 가운데, 용의자 신원이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마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911에 전화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과 공범 중 한 명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는 IS 동조 의심자로 의심돼 연방수사국(FBI)에 감시를 받아왔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 국토안보부가 행정부에 회람한 보고서를 거론하며 "용의자가 IS에 충성서약을 했고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언어로 기도하는 것을 들었다는 지역 수사 당국의 보고내용이 언급돼 있다"면서도 "용의자가 언제 서약을 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가 IS와 직접 연계되거나 IS가 범행을 사전 인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P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한현 마틴의 부친은 이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 아들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면서 동성애에 대한 혐오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는 이날 새벽 인질극과 함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