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불에 탄 채 발견된 강아지..'어떻게 이런 끔찍한 짓을..'

입력 2016-06-12 10:57
수정 2016-06-12 10:59


12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끔찍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개를 취재했다.

며칠 전, 끔찍한 몰골을 한 채 마당 한 켠에서 한 생명이 발견됐다. 바로 끔찍한 화상을 입은 개였다. 금방 불구덩이 속에서 뛰쳐나오기라도 한 듯 상처로 짓무른 살점들과 핏물로 온 몸이 뒤범벅 된 가여운 모습이었다는데, 쉽사리 손을 대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속히 병원으로 데려가 살펴본 이 개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고. 온 몸 전체를 훑고 지나간듯한 화염흔적과 뒷다리와 발바닥에 남아 있는 깊은 화상은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을 거라는 진단결과가 이어졌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내내 우는 소리 한번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모습에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느껴져 모두가 걱정스러울 뿐이라는데. 게다가, 기관지와 구강 안에 그을음이 전혀 없는 것으로 미뤄볼 때 우연한 화재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아이라인 주변 피부만 불에 타지 않은 것도 불길이 다가올 때 본능적으로 눈을 꼭 감아서라는데, 의식이 있는 채로 타는 고통을 견뎠을 이 가여운 생명은 대체 왜 이런 잔인한 일을 당해야만 했던 것일까? 온 마을 주변을 수소문했지만 알아보는 이는 없고, 근처에 개 사육 농장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MC 정선희는, “깊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통스러운 상처를 치료하는 와중에도 한번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는 점이 너무 마음 아프다” 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