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에 미국·유럽 증시 동반 하락

입력 2016-06-11 08:41


뉴욕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9.41포인트(0.92%) 하락한 2,096.07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119.85포인트(0.67%) 내린 1만7,865.34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4.07포인트(1.29%) 급락한 4,894.5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증시는 국제 유가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급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유가가 계속 낙폭을 키웠고 유럽 증시도 2% 넘게 하락하면서 초반 낙폭을 만회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가 붕괴되면서 에너지 업종 지수가 2.47% 급락했고 원자재와 금융 업종 지수도 각각 1.68%와 1.57% 하락했습니다. S&P500 10개 업종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8개 업종 지수가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유럽 증시도 국제 유가 급락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2.4% 급락한 332.9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5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며 2월11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입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2.5% 하락했습니다.

독일 DAX지수는 254.25포인트(2.52%) 급락한 9,834.62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지수도 98.89포인트(2.24%) 내린 4,306.7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FTSE 지수는 116.13포인트(1.86%) 떨어진 6,115.76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유럽 증시가 급락한 것은 불안한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채권시장으로 몰려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 때 0.010%까지 하락했습니다.

한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답변이 55%로 유로존 잔류 의견을 10%포인트(p) 앞섰습니다. 지난 4월 여론조사보다 탈퇴 여론이 4%p 증가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