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D-6 ‘대박’ 측, “이인좌의 난, 처절하고도 의미 있게 그릴 것”

입력 2016-06-08 20:45


이제 이인좌의 난이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은 기발한 상상력과 역사적 사건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팩션 사극.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 감각적인 연출 등은 ‘대박’을 선이 굵은 드라마로 완성시키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밤이면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물들였던 ‘대박’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쯤에서 ‘대박’의 후반부를 책임질 결정적인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극 중 이인좌는 썩어 빠진 조선에 분노했고, 이런 세상을 뒤엎기 위해 반란을 꿈꾸는 인물이다. 이를 위해 이인좌는 숙종(최민수 분)의 아들들을 쥐고 흔들었다. 버려진 육삭둥이 아들 대길(장근석 분)은 갓난 아기 시절부터 생과 사의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다. 경종(현우 분)은 세자 시절 마음을 사로잡아 쥐락펴락했으며, 영조(여진구 분) 역시 옥좌에 오르기 전까지 이인좌의 겁박과 농간에 괴로워해야 했다. 그런 그가 궁지에 몰려, 거병한 것이 ‘이인좌의 난’이다.

6월 7일 방송된 ‘대박’ 22회에서는 참형 직전 도주해 살아남은 이인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좌는 거지들과 함께 생활하며 벌레처럼, 여우처럼 결국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과 뜻을 도모했던 정희량(최진호 분), 박필현(서현우 분) 등과 다시 손을 잡았다.

청주에서 시작된 이인좌의 난은 밀풍군(서동원 분)이 합류하면서 기세를 더해갔다. 왕조에 대한 정당성까지 끼워 맞춘 이인좌 세력은 고통에 사로잡혀 있던 백성들의 힘까지 규합하며 한양을 향해 진격해갔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대길이 아니었다. 대길은 이인좌 세력의 약점을 활용, 희생 없이 이인좌 무리의 일부를 와해시켰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마주 선 이인좌와 대길. 두 사람의 날카로운 대립각이 ‘대박’의 남은 2회를 가득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역사적으로 이인좌의 난은 진압됐다. 이후 영조는 어질고도 현명한 정치를 통해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뤄냈다. 역사가 스포인 드라마인 만큼 이인좌의 난은 진압될 것이다. 그래야만 대길의 아우인 영조가 옥좌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박’은 이인좌의 난이 진압되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낼까? 대길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이 과정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것인지, 이인좌의 몰락은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가 중요한 시청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연기 터미네이터’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만큼 압권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전광렬의 존재감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이와 관련 ‘대박’ 제작진은 “이인좌의 난은 우리 드라마가 그리는 큰 그림의 절정에 위치하고 있다. 처절하지만 의미 있게, 깊이 있고도 먹먹하게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박’의 남은 2회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한편 ‘대박’ 23회는 6월 13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