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밀림서 높이 89m 나무 발견…열대수목 중 가장 커

입력 2016-06-08 20:06


말레이시아의 밀림에서 높이가 20층 건물과 맞먹는, 89.5m짜리 나무가 발견됐다. 이는 지금껏 발견된 열대수목 중 가장 큰 것이다.

8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원시림 중 하나인 말리아우 분지(Maliau Basin) 생태보전 구역에서 이 나무를 발견했다.

생물다양성 지도를 만들기 위해 레이저 스캐너와 항공기를 이용해 3차원 이미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유독 키가 큰 나무가 있었던 것이다.

조사 결과, 이 나무는 흔히 '황라왕'으로 불리는 옐로우 메란티(yellow meranti) 종으로 확인됐으며, 높이는 89.5m였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미국삼나무(115m)에는 못 미치지만, 그 이전까지 발견된 가장 큰 열대수목(88.3m)보다 1.2m나 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