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지사제 남용하면 심장질환 유발"

입력 2016-06-08 17:14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사제의 과다 복용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FDA는 7일(현지시간) 지난 39년간 지사제 과다 복용에 따른 심장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가 31건 보고됐으며, 이중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사와 환자들에게 지사제를 권장량 이상으로 과다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물 과다 복용 사례 중 다수가 당국에 보고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최근 응급의학연보에 수록된 보고서에 따르면 약물중독센터에 지사제 성분인 로페라마이드를 함유한 의약품과 관련돼 들어온 응급 신고가 2011∼2014년 71% 늘었다.

미국에서 일부 지사제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데 지사제를 과다 복용하면 헤로인과 같은 환각 효과가 올 수 있어 권장 복용량인 8∼16㎎을 뛰어넘어 최대 300㎎까지 일부러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 이유로 전문가들은 각성 효과를 지닌 다른 성분과 마찬가지로 지사제도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