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1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지원받은 국책은행도 고강도 쇄신책을 추진합니다.
정부는 8일 수출입은행에 1조원 규모 현물출자를 추진하고 한국은행과 함께 내달 11조원 한도의 국책은행 자본확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책은행의 지원이 공적 부담을 초래한다는 판단에 따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인력, 조직감축, 자회사 매각 등 철저한 자체 자구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산은과 수은은 올해와 내년 임원연봉 삭감, 임직원 임금상승분 반납을 시행키로 했고, 인력을 현 정원의 10% 감축과 단계적 조직축소 등에 나설 방침입니다.
또 산은은 132개 비금융출자회사 매각을 신속해 진행, 98개사의 중소·벤처 주식은 개별매각에서 공개 일괄매각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산은은 앞서 지난달부터 2차례에 걸겨 각각 30개사와 33개사 등 총 63개사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현재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다음달 3차 매각 공고를 내고 10여개사에 대한 투자지분의 매각을 추가로 진행키로 했습니다.
이어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으로 지분을 획득한 기업 가운데 정상기업으로 분류된 한국GM(17.02%), 아진피앤피(18.25%), 원일티엔아이(16.7%) 등도 매각 대상으로, 비금융자회사 매각과 함께 산업은행은 다음달 금호타이어 매각에도 돌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국책은행 퇴직 임직원들의 자회사 취업과 관련, 임직원들의 '재취업심사제'가 도입되며, 성과주의 확대 도입도 추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