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려줘" 제주 개별주택가격 이의신청 급증

입력 2016-06-07 15:01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제주에서 개별주택가격을 낮춰 달라는 이의신청이 급증했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6년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가격 공시대상인 5만3천895호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집값이 너무 올랐다'며 가격을 내려달라고 하향요구한 사례가 전체 이의신청의 9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64건의 이의신청 가운데 상향요구는 8건에 그친 반면 하향요구는 256건으로 전체의 9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 151건에 비해 113건(74%)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이의신청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시는 2016년 개별주택가격이 전년도보다 평균 16.85% 상승함에 따라 주택소유자들의 지방세 및 국세 등 세부담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제출된 이의신청서 사유를 보면 건물 노후화에 따른 재산가치 하락, 가격 상승에 따른 세부담 가중, 실제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 산정 등 이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의신청이 접수된 주택에 대해서는 지역담당 감정평가사로부터 가격의 적정성 여부 등 재검 작업을 거쳐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 후 오는 30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