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서동 727번지 복합공공시설 개발 추진…강남구 갈등 예고

입력 2016-06-07 17:35


서울시가 수서동 727번지 일대 3천여㎡를 복합공공시설로 개발합니다.

서울시는 수서동 727번지를 주거시설 41세대와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공영주차장 69대를 배치하는 복합공공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주거시설은 '행복주택'으로 무주택 신혼부부 15세대와 대학생·사회초년생 26세대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건물의 3층 전체는 작은 도서관과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집니다.

또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지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지상 1~2층에 총 91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합니다.

서울시는 이달 중에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8월 착공이 목표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또 지난 2일 강남구가 광장 개발을 이유로 수서동 727번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것과 관련해 지방자치법에 의거해 시정명령 할 계획이며 시정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제한지역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교통난에 대한 강남구와 지역주민의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영한 만큼 지역 활성화와 주거복지라는 큰 뜻 아래에서 강남구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수진 강남구 도시계획과 과장은 “수서동 727번지는 수서역 사거리 도로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소음, 분진 등에 노출되어 주거지역으로는 부적합하다”며 “서울시가 직권 해제한다면 대법원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 취할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