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섬마을 여교사, 학부모 등 3명에 성폭행…남자친구 올린 글 보니

입력 2016-06-04 02:22


갓 부임한 20대 새내기 여교사가 학부모 등 동네주민 3명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전남의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이 학교 학부모와 동네 주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2일 새벽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들은 식당에 있는 A씨를 보고 합석해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뒤 술에 취한 피해자를 바래다준다며 관사에 따라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이 섬 학교로 발령받아 홀로 자취하는 A씨는 평상시 이 식당을 자주 이용했으며 학부모와 교사로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합석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가해자의 권유로 만취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을 통해 범행현장 등에서 가해자들의 DNA를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A 여교사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도와주세요. 여자친구가 윤간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이 누리꾼은 교사인 여자친구가 학부형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상태에 윤간을 당했다며 "이 사람들은 술을 먹기 싫다는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술을 권하여 취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는 몸을 씻지 않은 상태로 다음날 정액과 체모 등 DNA 채증을 완료했고 저 또한 그 자리에 동행했다"면서 "큰 일 당하고 저한테 티 안내고 담담하게 있어주는 여자친구 너무 고맙고, 꼭 사건이 올바른 방향으로 마무리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3일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