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동시장 인근 빌딩서 화재, 남성 1명 사망…“방화 추정”

입력 2016-06-03 20:55


대구 교동시장 인근 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3일 오후 6시 2분께 대구시 중구 태평로 1가 교동시장 인근 빌딩에서 불이 났다.

불은 2∼5층 2천여㎡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소방차 60여 대가 진화에 나서 퇴근길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소방관들은 현장을 수색해 4층 당구장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자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4층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건물에 남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3∼4명만 대피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 주차된 차량들 가운데 3대의 주유구 뚜껑이 열려있었고 누군가가 불을 붙이려 한 흔적이 발견된 점, 2층 계단에도 비슷한 흔적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남성이 방화를 했는지 또는 다른 방화범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숨진 남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