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잇단 분양 실패 ‘충격’

입력 2016-06-06 13:23
<앵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청약접수자가 1~2명밖에 안 되는 단지들이 나왔습니다.

잇따른 분양 실패에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첫째 주부터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청약접수를 받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 고한 센트럴하임은 299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지원했습니다.

전라북도 임실 코아루 더베스트도 230가구 모집에 단 2명이 신청했습니다.

지난 달 충주와 포항, 창원에 이어 이번에는 정선과 임실까지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처참한 결과는 지방 주택시장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지방은 대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로 집값이 떨어지고 미분양주택이 늘면서 투자수요도 빠지고 있는만큼 입지와 분양가에 확신이 드는 곳이 아니라면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값은 오르고 있지만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올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 중도금 대출을 지난해보다 받기 어려워진 것도 지방 청약경쟁률 악화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도금 대출은 신용대출의 성격이 커 금융권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조건을 까다롭게 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산이나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지방 분양시장이 당분간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