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때도 패턴은 비슷했지만 올 들어서도 주식시장에서 개미들만 죽을 쑨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올해 첫 개장일부터 지난 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83%.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09%에 한참 못 미쳤다는 뜻이다.
개미들의 부진한 성적은 삼성물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에 개인이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이는데 9천억원을 썼으나 삼성물산 주가는 올 들어 줄곧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종가(11만4천원) 기준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14만원)에 견주어 무려 18.6%나 빠진 것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삼성물산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를 호재로 보고 투자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물산 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곳에서도 재미를 못 봤고 10개 종목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이 가운데 삼성전기(-17.33%), 호텔신라(-15.01%), 삼성물산(-15%), 크라운제과(-14.48%) 등 10%가 넘는 손실이 난 종목이 무려 7개나 됐다.
기관들의 투자성적은 양호했고, 외국인은 나름 선방한 수준이었다.
기관들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였고 다만 삼성생명(-5.91%)과 현대제철(-2.9%)에서만 약간의 손해를 봤다.
기관들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수익률 26%를 기록한 삼성카드 덕분으로 올 들어 삼성카드를 매수하는데 총 1조6천여억원을 썼다.
외국인들이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07%로 코스피 수익률(1.09%)과 비슷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로, 약 4,700억원이 몰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미들은 패전을 거듭,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 수준이었다.
8%의 기관과 13%의 외국인과는 비교 자체가 어려운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