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자산순위 1위인 SBI저축은행이 건전성 면에서는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13%로 1년전에 비해 12.7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위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3개월 넘게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합니다. 전체 저축은행들의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말 기준 9.5% 수준입니다.
SBI저축은행은 과거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별적으로 인수한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모든 자산과 부채를 함께 인수해 수치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SBI저축은행 다음으로는 OK저축은행이 10.97%, 모아저축은행 10.95%, 하나저축은행 9.42%, HK저축은행 9.38% 순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 연말까지 모든 저축은행들이 연체율을 10% 아래로 낮추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소액신용대출연체율의 경우 하나저축은행이 41.54%로 10대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고, 일본계인 JT친애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이 각각 15.24%와 13.57%, 12.16%로 나란히 연체율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4년 7월 이후 소액신용대출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정상상환과 매각 등의 작업을 거치고 남은 대출액의 규모가 적다보니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아보이는 착시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저축은행의 대출연체율은 6.2%수준으로 업계 상위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