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 데뷔...“오랜 꿈 이뤘다”

입력 2016-06-01 18:43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송일국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뮤지컬 배우가 되는 오랜 꿈이 이뤄졌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송일국은 1일 마포구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무대 데뷔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시골 아가씨 페기 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이듬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했고 한국에는 1996년 첫선을 보였다.

송일국은 여주인공 페기를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를 연기한다.

그는 "오랜 꿈이 이루어졌다"며 "뮤지컬 배우는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 실력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노래와 춤이 부족한 나로서는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변에서도 기대 반 걱정 반인 것 같다”며 “줄리안 역이지만 심정은 페기처럼 떨리고 긴장된다.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송일국은 또 "객석 점유율이 90%를 넘으면 커튼콜을 마치고 30초 이상 탭댄스를 추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또 '삼둥이' 아들들을 연습실에 데려왔다가 동료 배우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바람에 아이들이 놀라서 돌아가야 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송일국은 이 작품에서 같이 출연하는 뮤지컬 대선배' 최정원의 추천으로 이번 작품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