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무재조정 최종 '성공'…회생 '청신호'

입력 2016-06-01 17:06
<앵커>

현대상선이 사채권자의 채무재조정에 최종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도 속도가 일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31일 6,300억원의 규모의 채무재조정안 가결에 이어 1일 추가로 1,743억원의 채무재조정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상선이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에 최종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사채권자집회 참석 개인투자자

"(회사측의 채무재조정안에 동의한 이유는) 앞으로 회사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고 모든 악재가 끝나서 잘 될 것으로 예상돼 찬성하게 됐다. (오늘 사채권자집회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인터뷰] 김홍인 현대그룹커뮤니케이션실 상무

"사채권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서 채무재조정안이 모두 타결됐다. 이를 계기로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변수는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여부입니다.

현대상선은 현재 새로운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목표로 오는 9월 최종 회원사가 확정되기전까지 합류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관계 선사들과의 물밑 접촉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전제로 한 가입 지지 등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선료 협상을 사실상 타결한데 이어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성공, 그리고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 관련 긍정적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에도 일단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현대상선은 자구안 이행과 용선료 인하, 채권단 등의 출자전환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200%로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정부의 선박펀드 지원 등 영업력 회복 등이 기대되면서 경영정상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