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비트코인 투기 나선 中, 일주일새 가격 20%↑

입력 2016-06-01 09:32
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601

박지원 / 외신캐스터

비트코인 투기 나선 中, 일주일새 가격 20%↑



지난해 12월 SDR 편입이 결정된 이후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여 온 위안화 대신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면서, 이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요.



먼저 비트코인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탄생한 온라인 가상 화폐입니다. 중앙은행과 같은 발급 기관이 따로 없이 개인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 수 있고, 인터넷 상에서 전 세계 어디서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법적인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대부분이지만, 이미 유럽과 북미, 중국 등에서 현금처럼 쓰이고 있는 데다가 각국에 거래소가 생기는 등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사재기 열풍을 일으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비트코인 정보 업체인 블록체인닷인포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로 함께 살펴보시면요. 5월 1일 451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31일 현재 529달러로, 일주일 사이에 약 20% 급등했습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구요. 이에 따라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일주일 만에 14억달러, 우리 돈 약 1조 6600억원이 불어났습니다.



중국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의 양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훠비와 오케이코인이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92%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해보실 수 있구요.



또 가격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투기가 심하다는 것이 나타나는데요. 비트코인 정보 업체 비트코인니티에 따르면, 올 들어 내내 중국 본토 거래소에서 위안화로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 표시에 비해 7.2% 높게 유지됐다고 하는데요. 중국 투자자들은 정부의 감시를 피해 자금을 해외에 옮기기 위해서도 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금융 기술 컨설팅 업체 카프론아시아의 창업자인 제논 카프론은, "위안화 약세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대부분 주도하고 있다"면서 "위안화를 비트코인으로 바꿔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투자액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몇 년 간 중국에서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의 시장으로 막대한 신규 자금이 몰렸지만 폭발적으로 몰린 자금은 이내 가격 붕괴로 이어지며 자금이 다른 투자처로 옮겨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 현상이 지금 비트코인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비트코인 투기 현상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