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여파' 펀드 운용자산 1년새 12.1% 증가

입력 2016-06-01 06:00
저금리 기조에 따른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 증가로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운용자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3월말 현재 115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를 포함한 운용자산은 84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조원, 12.1%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조원, 11.0% 증가한 445조원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일임계약은 연기금과 보험사의 투자일임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47조원, 13.3% 늘어난 401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펀드 운용자산 증가로 인해 수수료 수익은 같은기간 647억원, 16.2% 증가한 4,6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가 16.5% 늘었고, 일임자문 수수료도 15.4% 증가했습니다.

판매관리비는 운용사의 신설과 인원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한 2,7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데다 영업외 손실이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 전체 운용사의 순이익은 총 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885억원보다 56.8% 증가했습니다.

전체 115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흑자를 낸 회사는 74곳으로, 이 가운데 상위 20개 회사 중 국내 운용사가 16곳, 외국계 운용사가 4곳이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라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모펀드 규제완화에 따라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운용자산 및 수익 추이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