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 내수기업들의 수출을 돕기 위한 수출대전이 열렸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멀리 중동과 아프리카 바이어들까지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컸는데요.
다만 수출 품목의 다변화는 풀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쪽에선 제품 전시와 소개로, 다른 한 쪽에선 수출 상담과 계약으로 분주합니다.
마치 커다란 장이 선 듯한 풍경입니다.
당장 수출하면 떠오르는 이름난 기업들은 없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우리 기업들의 제품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헤글랜드 / 노르웨이 바이어
"중소기업에서 만들었어도 혁신적인 제품들이 많아 보이네요. 이번 대전을 통해 빠르게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수출대전에 참가한 국내 중소 내수기업은 620곳.
가까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멀리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에서 온 바이어 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1,500건의 수출 상담을 가졌습니다.
판로 개척과 마케팅에서 애를 먹으며 그간 수출에 엄두도 못냈던 기업들은 이제 막 수출의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풍연 / 스마트장비 수출기업 대표
"프로세스(수출과정) 별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원들과 전문가가 부족하니까 그런 부분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면 (수출이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소 내수기업들의 수출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도 채 되지 않는 데다, 전체 중소·중견기업 350만 곳 가운데 수출을 하는 곳은 9만여 곳에 불과합니다.
수출 품목 대부분이 화장품이나 식품에 치우친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진규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5대 유망 소비재 품목을 선정해서 품목 위주로 수출하려 합니다. 뷰티와 생활, 유아용품과 의료용품, 농수산품 그 중에서 좀 더 경쟁력 있는 제품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하고 있고..."
정부는 올해 5천 곳을 포함해 내년까지 수출 중소기업을 10만 곳까지 늘리겠다는 목표.
계속되는 주력 산업들의 수출 부진 속에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