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하반기 증권사들의 업무 영역 확대와 함께 ISA를 개편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회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투자협회와 업계,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가 노력해 자산운용업계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증권업과 ISA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모펀드 만들기가 쉬워진 것은 물론 사모펀드 가입자들의 최소 가입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 점 등 자산운용업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렸다는 것입니다. 특히 29일 발표된 사모재간접펀드로 이제는 일반인들도 사모펀드를 재간접형태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 규제는 여전히 많다며 이제 남은 숙제는 증권사들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회장은 "증권사들이 대출을 해주는 한도도 지금 100%로 돼있는 걸 200%로 늘려서 활동영역을 늘려주고 1,100%로 돼 있는 레버리지 비율도 올려서 활동성을 늘려주자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직도 증권업 쪽은 규제가 덜 풀려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황 회장은 하반기 금감원, 금융위와 함께 업계 숙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IB의 유가증권인수 업무에서 증권업계 재량을 넓혀주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법무법인·회계법인에게 뺏긴 M&A 시장도 증권사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기재부 세제실과 ISA 시즌 2에 대해 의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ISA의 가입자 수나 가입액 흐름을 볼 때 도입 초기 영국·일본에 비해 다소 느리다며, 가입자격 확대 및 인출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ISA 시즌 2를 논의하겠단 방침입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개인 참여를 제한하는 제약들이 작년과 재작년에 많이 도입돼 한때 세계 1등까지 갔던 파생시장 규모가 지금 10~11위로 위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작년에는 미니선물옵션 상장 외에는 파생상품시장을 개선하는 데 크게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며, 하반기 파생상품 시장을 확대하는 숙제가 남아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