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돈 버는 O2O 서비스 '시동'

입력 2016-05-31 14:22
<앵커>
카카오가 대리운전기사 호출 앱 '카카오드라이버'를 오늘 출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요금의 20%가 수수료로 책정돼 사실상 카카오가 추진하는 첫 수익성 O2O 사업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가 전국 대리운전 기사의 40%에 달하는 5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대리운전 O2O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스탠딩]
호출부터 결제까지, 이 모든 과정이 '카카오드라이버' 앱에서 처리됩니다.

요금은 기본 1만5,000원에 거리와 시간에 따라 카카오 자체 앱 미터기를 통해 계산된 금액이 더해집니다.

카카오는 이렇게 정해진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카카오의 O2O 서비스 가운데 사실상 첫 수익성 사업입니다.

[인터뷰] 정주환 / 카카오 부사장
"수수료 안에는 보험 이슈나 사용자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들이 필요해서 그런 것들에 대한 재투자 관점에서 수수료 책정이 돼 있는 부분이고요."

그동안 O2O사업은 수익은 적은데 마케팅 비용 등은 많이 발생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카카오택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민앱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무료로 운영되는 탓에 직접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카카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카카오드라이버를 시작으로 이른바 '돈 버는' O2O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

미용실 앱 '카카오헤어샵'과 가사도우미 앱 '카카오홈클린', 주차장 앱 '카카오주차' 등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들 역시 앱을 통해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의 절반 수준(211억 원)까지 떨어진 상황.

카카오가 수수료 기반의 신규 O2O 서비스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